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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라디오 체조' 책리뷰

by 이리난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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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시리즈'로 독자에게 사랑받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 17년 만에 돌아왔다. 

 

'공중그네 시리즈'는 어딘가 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

그리고 그의 손아귀에 걸려버린 환자들의 이야기로,

 

특유의 편안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여태껏 귀환을 거절해 오던 작가가 어째서 돌아왔을까?

 

바로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이라부라면 어떤 반응을할까?

라는 궁금증 때문에 귀환을 결심했다고 한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

책에서는 총 5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인생을 힘차게 달려오다가 잠시 벽을 만난 이들이다.

 

방송국 PD  '미야시타'.

 회사원 '후쿠모토 가쓰미'.

 데이 트레이더 '가와이 야스히코'.

 피아니스트 '후지와라 도모카'.

 대학생 '기타노 유야'.

 

밉보이는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니고,

그저 앞으로 걸어가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와중에.

 

어느샌가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

 

TV 시청률이라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방송국 PD '미야시타'.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못하는  회사원 '후쿠모토 가쓰미'.

 

주식으로 부자가 됐지만 컴퓨터 앞에서는 실신하는  데이 트레이더  '가와이 야스히코'.

 

부담감으로 공포증에 걸린  피아니스트 '후지와라 도모카'.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생 '기타노 유야'.

 

그런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에게

아라부는 황당하고 기발한 치료법으로 치유해 가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이 의사는 완전 미쳤다고.

 

아라부는 웃으면서 그들에게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적당히 해도 돼

 

 

조금의 가벼움과 약간의 대충이

선사하는 마법 같은 치료의 이야기.


 

책 읽고 한줄평

 

'이라부'가 내뱉는 실없는 유머와 위트,

거창하지 않은 치료법.

 

심각한 문제를 유쾌하게 해결하나,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분위기와 서서히 다가오는 감동.

 

'공중그네 시리즈'를 직접 읽지 않았으나,

'라디오 체조'를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어떠한 책인지 알 수 있었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이 잠잠해졌으나

이에 대한 후유증은 크게 남아버렸다.

 

경제, 일상, 문화 등.

어디를 둘러봐도 코로나가 끼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고.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겹치면서 문제들은 더욱 강화됐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느끼는 공황장애, 우울감, 불안감 등

다양한 정신건강 혼란 또한 마찬가지.

 

 

이 책 속에는 엄청난 해결책이 담겨있지 않다.

 

그래도 '이라부'의 실없는 말과 유쾌한 행동은,

계속되는 혼란과 불안 속에서,

지치고 시달린 삶 속에서,

 

숨통을 트이게 하고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조금 더 빨리 출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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