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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점.

by 이리난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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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이 도서는 BL 코드가 있어 이 쪽이 조심스러운 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저는 사실 소설에 귀천은 없다고 생각해서 두루두루 보는 편이고,

표지나, 제목에 끌리는 순간 무작정 읽는 편이기도 해서 일단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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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도서의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추리물입니다.

 

주인공과 같이 범인을 추려가는 시간이나, 진짜 같은 정교한 거짓말이나,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할 정도이고.

 

현란한 문장도 아니고 눈이 즐거워지는 문장도 아니지만,

추리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규칙성이 때론 안정감을 줄 때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죠.

 

물론, 냉혹하면서 괴로운 상황도 많이 나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파괴되고, 그 일로 여러 사람에게 까지 물결이 흐르듯 퍼지는 과정.

그 결과 누군가는 진상을 찾기 의해 의문을 갖고 움직입니다.

그 행동이 파멸로 이끌게 되더라도 말이죠.

 

이러한 곤혹스럽고 괴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계속해서 무거운 분위기를 풍겨 밝은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흔적들이 생동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더욱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거기까지는 괜찮아. 일부러 슬픈 척 할 필요는 없어. 그런데 나, 봤어. 그 아이- 웃고 있었어. 분향할 때,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입술 끝을 씨익 올리면서 조용히 웃고 있었어.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줄거리

이 소설은 탐정 사무소에 잠시 일을 했던 유키에게 이모가 의뢰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로 이모부의 죽음에 사촌 동생이 범인으로 엮여있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죠.

 

맨 처음 유키는 의아해했습니다만, 예전의 일을 떠올리고는 이모의 의뢰를 받아들였습니다.

 

유키에게 시후미는 얼굴도 모르는 친척 사이가 아니라, 과거에 과외를 해줬던 자신의 제자였기에.

대략적으로 시후미가 어떤 아이였는 지는 알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이모부의 죽음을 조사해 가면서, 시후미의 유일한 친구였던 인물을 알아가게 됩니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의문점 밖에 없는 상황이나.

사건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 소년과 얽히는 진실과.

복잡한 사건 속에서 드러나는 비극적인 이야기.

 

그렇게 유키는 이 일련의 사건에 한 발짝식 나아가서, 끝내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죠.

 

ㅡ그래, 이게 정답이다.

 

야요이 사요코 저자 소개

1972년 가나가와현 출생. 시라유리 여자대학교 졸업. 제1회 및 제5회 소겐 판타지 신인상의 최종후보까지 오른 뒤 제30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에 응모한 본 작품으로 인상적인 인물조형과 각각의 복잡한 심리를 선명하게 묘사한 필력, 탁월한 문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걱정과 별개로, 이번 추리 소설은 꽤 즐겁게 읽은 것 같습니다.

사실, 추리 소설을 많이 읽다 보면 뒷 이야기가 어느 정도 예상됩니다.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였죠.

 

그럼에도 재미있던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꽤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었기 때문입니다.

 

뻔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냐에서, 와닿는 느낌이 엄청 다르죠.

이 소설이 그랬습니다.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들이 잘 그러져 있었습니다.

아주 체계적이고 디테일하죠.

 

그리고 꽤 생각했던 분위기와 달랐던 점도 있었는데. 바로 서정적인 필력이 매력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망령, 그 기슭에 떨어져 내리는 말속에서 내가 찾는 진실을,
단 한 톨의 모래알이라도 좋으니 건져 올릴 수 있다면.

 

진중한 분위기이지만, 잔잔하면서도 깔끔함은, 확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했죠

 

이 두 가지가 재미있게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잡설을 추가하자면. 

여기서 등장하는 '유키'라는 등장인물은 탐정이라고 나오지만, 실상 잠깐 겪어본 아르바이트생과 비슷합니다.

그렇기에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을 똑같이 유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죠.

 

 

만약, 추리소설을 어렵다고 느낀다면 한 번 이 소설로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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