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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2' 책리뷰

by 이리난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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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작가,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시원하고 청량한 표지로 찾아온 마치다 소노코의 후속작입니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

 

일본 규슈의 해안가 마을.

골목길을 누비며 나아가면 바닷가 풍경이 화악 펼쳐진다.

 

일렁이는 윤슬을 보며 다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익숙한 건물 하나가 보인다.

 

'편의점'

 

판매하는 물품은 어느 편의점과 동일하지만,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에는 총 세 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제1장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따스한 봄날.

향긋한 봄내음.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사이로 들려오는...

 

"좋아해, 친구가 아닌 여자로."

 

다이스케의 말소리.

 

그의 고백으로 시작된 연애.

잠깐의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나가타 시노는 식중독에 걸리고 만다.

그로부터 이틀 후.

 

학교에 등교하자,

남자친구 다이스케에게 이별을 통보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2학년 선배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것.

 

"진짜 미안해, 그래도 시노는 나 없이도 혼자 잘 지낼 거야!"

 

달려가는 다이스케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가타 시노.

그리고 그 소문은 학교 전체에 소문난다.

 

헤어지고 2주가 지나고.

가족끼리의 저녁식사 시간.

 

그릇이 부딪히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시계의 초침소리가 지배하던 공간에.

텔레비전에서 십 대들의 사랑에 대한 토론이 침묵을 깬다.

 

다소 보수적인 그녀의 아버지는,

토론의 내용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불편한 자리를 피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아버지가 할머니를 모셔오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가 그녀가 본 것은

분홍색 머리로 염색한 할머니였는데...

 

'좋아해'는 도대체 뭘까?

할머니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제2장 히로세 다로의 우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히로세 다로'

그는 스스로가 평폄하다 못해 밋밋함 그 자체라고 단정 짓는다.

 

그와 상반되게 잘생긴 시바 점장.

오늘도 팬클럽 여섯 명이 시바를 위한 러브레터를,

전달책으로서 히로세 다로에게 건넨다.

 

"꼭 전달해 줘야 해!"

"너한테 주는 거 아니니까 착각은 하지 말고."

 

그녀들은 멋대로 부탁을 하곤 재빠르게 사라진다.

 

히로세 다로는 불평을 하면서

기분을 속으로 삭이지만.

 

오늘따라 기분이 더 언짢은 이유는,

세 명의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주에루 씨랑 엮이지 마!"

"주에루한테 손대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그들 또한 각각 한 마디씩 던지고,

곧장 돌아간다.

 

그들의 목적은 시바 점장의 여동생 시바 주에루.

주에루가 히로세 다로에게만 친절하기에 질투로 인한 행동이었다.

 

자신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주에루와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더욱이,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없는 삶이라서.

 

주에루의 친근한 행동에,

그는 오히려 무심하고 답답할 뿐이었다.

 

으레, 기분이 언짢은 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트에 들르자, 전 여자친구 쓰바키를 만났기 때문이다.

 

셋은 대화를 나누지만 쓰바키는 다로를 이용해,

현 남자친구의 질투를 유발하면서 사랑을 확인한다.

 

골치아픈 상황에 주에루가 등장하고.

잠깐의 이야기 후, 그들은 식당을 가서 이야기를 마저 나누는데...

 

 

제3장 여왕의 실각

 

중학교 시절, 소위 잘나가는 무리의 여왕이었던 '미즈키'.

고등학생이 된 후  조용하게 일상을 보내던 중.

 

하나의 소문을 듣게 된다.

 

바로 같은 반 학생 구리하마 시마와는 얽히지 아는 것이 좋다라고.

 

"늘 이상한 사람이랑 같이 있어. 위험하다니까."

 

귓가에 조용히 속삭이는 친구의 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방과 후나 휴일에는 수염을 기른 아저씨

혹은

새빨간 멜빵바지를 입고 빨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대리머 할아버지와 같이 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고.

 

구리하라 시마에 대해서 미즈키는 잘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잠깐의 맞장구를 쳐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는 길.

 

친구 한 명이 마즈키에게 나지막하게 묻는다.

 

"미짱, 중학교 때는 하트 여왕 같은 존재였다며?"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고.

그에 놀라는 미즈키.

 

곧바로 입을 열어 반론을 펼쳐보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의 이어지는 말들에,

그녀의 주장은 묻히고 만다.

 

어느샌가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고.

약속은 흐지부지되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그러고 잠시.

길을 걷던 미즈키는 우연히

자신만 빼놓고 놀고 있는 중학교 친구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잘못이 분명하다면 고쳐야 마땅하다.

 

미즈키는 과연 어떠한 행동을 보일까?

 

 

책을 읽고 한줄평.

 

책에 지도를 포함하고 있어 모지항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지고.

인물들의 개성이 짙어져서 몰입감을 더해준다.

 

이번의 소설은 어째서인지.

 

힐링보다는 다른 점에서 매력이 더 부각된다고 생각되니.

 직접 읽어 보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3편까지 소설이 이어지면서

다소 늘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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