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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by 이리난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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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코의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라는 책입니다.

 

'가면 산장 살인사건', '하쿠마 산장 살인사건'

 

'산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세 번째 신간책이지만,

실상 1992년에 쓰인 초창기 작품이라고 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복선으로,

어떤 방식으로 독자들을 스토리에 빠져들게 할지

생각하면서 읽어봤습니다.

 

 

줄거리 소개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힘없이 흰 눈들이 흩날리고.

 

고급 원목에 고급스러운 문양이 들어간,

산장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공기 중에는 은은한 냉기가 서려있다.

냉기는 시원하고, 깊고, 온기를 앗아갔으며,

마치 태풍의 눈 같기도 했다....

 

 

"저기... 그 내레이션 필요해요...?"

 

조용했던 공간에 여성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와 동시에 여러 한숨소리가,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한 남성이 보고 있던 종이를 내리면서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필요 없기는 한데, 연기에 몰입하기 딱 좋지 않아요?"

 

여성은 어이없는 눈빛으로

남성이 들고 있는 편지를 바라봤고,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을 떠올린다.


 

극단 수호의 오디션에서 뽑힌 7명의 남녀.

 

연출가 도고 선생님의 합격편지를 받고서,

어떤 배역을 맡게 될까? 들뜬 마음을 품으며

그들은 산장에 모였지만.

 

정작 연출가인 도고 선생님은 보이지 않고

편지로 전달된 '도고 선생의 편지'를 읽게 된다.

 

[이곳은 무대연습을 하기 위한 장소이며, 장르는 추리이다.

폭설로 인해 갇힌 외딴 산장이라는 설정으로

앞으로 일어날 상황들을 통해, 각 배우들이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라.

그리고 전화를 사용하거나 외부와의 접촉은 금지한다.]

 

배우들은 당황하기는 했으나,

평소에도 괴짜면모가 있던 연출가 도고를 떠올리고는

좋은 배역을 따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남성은 내레이션을 이어 말했지만,

결국 감을 잡지 못한 배우들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

창밖을 보면 산언덕에 걸친 태양이 보이고.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창틀을 넘어와

스무 평 남짓 되는 방을 메우다 사라진다.

 

밝게 베어 들어가는 창문 너머의 하늘을 바라보며,

한 남성이 침대에 앉아 있었다.

 

단정하게 내려앉은 머리칼을 쓸어 올리고.

작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

 

남성은 속으로 설정을 되뇌며

방밖으로, 무대 안으로 걸어간다.


 

 

하나둘씩 모였으나,

한 명이 오지 않아 찾으러 간다.

 

그리고

하나의 쪽지를 발견한다.

 

'사체는 피아노 옆에 쓰러져 있다.

목에 헤드폰 줄이 감겨 있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

 

레크리에이션 룸에서

피아노를 치던 아쓰코가 사라진 것이었고.

 

룸 바닥에는

'사체는 피아노 옆에 쓰러져 있다. 목에 헤드폰 줄이 감겨 있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

라는 쪽지가 떨어져 있었다.

 

 

연극의 시작을 느낀 배우들은

범인을 맡은 배역을 찾기 위해 각자 추리를 해 나아간다.

 

실마리를 찾기 위해 각 배우들은 움직이지만,

여전히 실제인지 거짓인지 감을 잡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다시 두 번째 밤이 지나고,

또 누군가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피가 묻은 범행 도구가 발견된다.

 

모두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의구심이 싹트게 되는데....

 

이것은

 

'연극일까? 현실일까?'

 


 

책을 읽고 느낀 점

 

꽤 흥미로운 설정들이었습니다.

 

연극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들.

각 상황을 연출하라는 배경.

연극과 실제를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모호함.

 

더욱이 각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도 좋아서

스릴 넘치는 불안감을 안겨줘서.

 

뒷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여줬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추리소설이었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의 책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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