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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점.

by 이리난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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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번에 읽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여운이 남았기 때문에 따스하고 정겨운 표지에 이끌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색감의 디자인을 꽤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내용도 모른 채 사는 경우가 허다하죠. 책 내용이 저와 맞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표지처럼 내용은 따뜻했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소설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길을 잃을 때면 이곳으로 오세요.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줄거리

  나이가 있으신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곳은 어느 순간부터 젊은 여자가 운영하게 됩니다. 본래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기본인 매점에서, 여성은 무심한 표정으로 손님들을 대합니다.

 

  무심한 표정, 무뚝뚝한 언동. 그리고  쿠폰이 다 되었다고 언급하며 도시락과 음료수를 손님께 주는... 그와 반대되는 행동들. 당연하게도 손님들은 여성의 행동에 의아하고, 받은 내용물에 실망하거나 탐탁지 않아 합니다.

 

여성에게 선물을 받은 손님들.

 

주먹방 두 덩이 손님 - 마에지마 아카리.

닭튀김 도시락 손님 - 오스기 신노스케.

김 도시락 소녀 - 유리.

택시 기사 손님 - 기무라.

 

  하지만 그와 반대로  여성이 건네준 작은 경품들은,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되고 나아가 길을 찾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죠.

 

넌 잘못이 없어 조금도 잘못한 게 없어 그러니 앞을 향해 살아가렴 자신감을 가지렴 그게 네 능력이란다.


가토 겐 저자 소개

  가나가와 편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중퇴했다. 현재 일본추리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9년 [산으로 사라진 여인들의 기록]으로 제4회 현대장편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모리오카의 사와야 서점이 주최하는 '사와야 베스트'에 [울며 부른 사람]이 1위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 출판된 [아내의 유언]은 서점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요 작품으로 [뱀의 도행], 와타누키 식당 이야기], [히카게 여관으로 오세요], [미안해] 등이 있다. 서투르면서도 따스한 인정이 넘치는 이야기로 세대를 아우르는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사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좋든 싫든, 인생이 있는 한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응어리가 해결되지 않아도, 그것을 잊지 못한 채. 가슴속 한편에 묻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물론, 그 걸음은 결국 제자리걸음일 뿐이죠.

 

  사람은 누구나 외면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것을 마주 보기가 두렵고 무섭기 때문이고 피하는 게 편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어느 순간부터 단념하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입니다. 그저 '예스'만 대답하는 기계적인 인간이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모두가 그런다던데. 그 애들하고는 가까이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모두, 모두, 모두, 모두라는 게 대체 어디의 누구를 말하는 거야. 지금,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꼭 말할 텐데 메이는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잘못된 선택으로 어긋난 관계, 그리고 변해버린 관계.

잊고 살아가도 가슴 한편에 남아 있어, 정말로 잊힐 쯤에 가슴을 한 번 두드려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아픔.

 

  미련을 버리지 못해 늘 후회한다고 말합니다. 소설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잘 보여줬습니다. 작은 인연도 쉽게 사라진다는 것도 잘 표현했죠.

 

  그리고, 그 두려움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도록, 아주 작디작은 용기를 심어 주도록,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내 인생. 나의 행복. 손에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구체적인 방법은 모른다. 그런 상태에서 시작 돼버린 나의 인생. 그래. 시작되어 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 그런대로 움직여보는 거다. 귀찮기는 하지만.

 

  만약, 두려움에 망설이고 외면하고 있다면. 깊게 고민하지 말고 앞으로 일단 내디뎌 보는 걸 추천합니다. 도전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다, 도전하고 난 뒤에 후회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하니까요.

 

 

  따뜻한 이야기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순간 뭉클해지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한동안 따뜻한 힐링 책은 그만 읽어야겠습니다. 이 여운을 좀 더 즐기고 싶어진 이유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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